1일 방송된 EBS1 ‘한국기행’에서는 ‘어서 와라, 봄’ 3부 ‘광도로부터 온 소식’ 편이 전파를 탔다.
아직 남은 추위가 찾아오는 봄을 시샘하는 듯 하지만 입춘이 지나며 봄은 서서히 우리 곁으로 오고 있다. 땅에서, 바다에서 봄의 전령사들이 소식을 전해오기 시작했다.
가는 계절이 아쉽고, 오는 계절이 반가운 만감이 교차하는 시기, 전국 어디든 거침없이 누비는 제작진이 ‘움트는 봄’을 찾아서 간다.
여수에서 손죽도까지 2시간, 손죽도에서 다시 낙도보조선을 타고 1시간, 게다가 섬에 입도하는 사람이 있어야만 출발한다는 ‘광도’.
오지 섬의 봄 풍경을 만나고자 제작진이 광도로 향했다.
무인도나 다름없었던 그 곳에는 현재 세 사람만이 섬을 지키고 있다.
그것도 겨우내 비워져 있던 섬에 봄을 준비하기 위해 제작진보다 하루 먼저 섬에 들어왔다는 것.
섬마을 관리를 도맡아하는 반장 허종윤 씨는 서둘러 모노레일, 발전기 점검 등 봄맞이에 바쁘다.
6대째 광도에서 살고 있다는 방강준 씨. 비워둔 고향집이 걱정돼 섬에 들어온 방현자 씨는 광도 봄맞이로 또 한번 분주하다.
방풍, 달래, 천연 돌김까지 땅이며 바다며 나물천지인 광도. 쌀만 있으면 자연의 맛난 먹을거리들이 부족함이 없다.
여유롭게 봄을 만끽하기 시작한 섬 사람들과 달리 위기에 처한 제작진.
작은 바람에도 파도가 큰 먼 바다라 결항이 잦은 광도에 갇힌 지 4일 째, 우여곡절 많았던 광도의 봄 이야기를 전한다.
[사진=EBS 제공]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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