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도 소통이 없으면 썩습니다. 대체로 한 10년 단위로 정권을 주고받는 여유를 갖는 것이 좋습니다”
송복 (사진)연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2일 국회에서 한반도선진화재단이 ‘보수의 길’을 주제로 개최한 정책세미나에서 보수세력은 여전히 건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교수는 보수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본연의 길’인 ‘초심의 길’로 돌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강경하지 않은 ‘유연함’, 정권을 오래 독점하지 않고 주고받겠다는 ‘여유’, 상황에 맞게 스스로 변신하는 ‘보수’(補修·낡은 것을 보충하여 수선) 등 세 가지 덕목을 보수 본연의 길로 돌아가는 해법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여유’ 덕목에 대해서는 “오랜 역사 경험에서 보면 정권의 장기간 독재는 예외 없이 ‘정체와 부패’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보수의 위기’, ‘보수의 파멸’이라고 언론에서 떠들지만 우리나라 보수파는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하게 건재하고 있다”면서 “보수에 이상이 있는 것은 명백하지만 이는 보수를 대변하는 보수정당이 파탄 상태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수 기반이 튼튼하다면 그 기반 위에 새 건물을 짓듯 새 정당을 세우면 된다. 역사적으로 보수정당이 부서지고 깨진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고, 그럴 때마다 새 보수정당이 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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