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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스윙 자주하고 거울 활용해 셋업 체크하세요

볼 치지 않고 골프실력 높이기

가벼운 막대 빠르게 휘두르면 비거리 증가

중계 보며 이미지훈련·근력 운동도 효과 커

어느덧 3월이다. 아직 아침저녁으로 쌀쌀하지만 겨울은 오는 봄을 이겨낼 수 없다. 추위 때문에 필드에 나가지 못한다고 골프에 대한 관심까지 끊는다면 본격 시즌 때 좌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맘때야말로 자신의 약점과 스윙 문제점을 고칠 수 있는 한 해 골프농사 준비의 골든타임이다. 유명 교습가와 해외 골프전문 웹사이트 등을 통해 ‘볼을 치지 않고 골프를 향상시킬 비결’을 알아봤다.

◇빈 스윙을 한다=대다수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연습 스윙과 실제 스윙이 크게 다르다. 볼 앞에 서면 볼을 맞혀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전체적인 스윙에 신경을 쓸 수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인 김효주는 빈 스윙 연습을 통해 뛰어난 리듬의 스윙을 갖게 됐다고 한다. “꾸준한 빈 스윙 연습으로 리듬과 템포를 몸에 기억시키면 실제로 볼이 놓인 상태에서도 스윙을 하는 동안에 볼이 저절로 맞아 날아가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가벼운 막대로 빠르게 휘두른다=빈 스윙과 관련해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샷 비거리를 늘리고 싶다면 헤드가 없는 샤프트 같은 가벼운 스틱을 이용해 빠르게 휘두르는 연습을 하라”고 조언한다. 2개의 아이언이나 무거운 연습기구로 빈 스윙을 하는 것은 워밍업과 스트레칭에는 좋지만 몸을 느리게 움직이기 때문에 빠른 스윙에 따르는 몸의 동작과 느낌을 파악하는 데에는 큰 효과가 없다는 말이다.

세계적인 교습가 데이비드 리드베터가 제안하는 ‘거울 연습법’.




◇거울을 활용한다=겨우내 연습 한 번 하지 않았다면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기도 어색하게 느껴질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자세가 흐트러졌을 수도 있다. 전신 거울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거울을 보면서 가능한 한 가장 이상적인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다. 그 상태에서 친구나 가족에게 부탁해 거울에 테이프를 붙인다. 어깨높이, 무릎 각도, 양손의 위치, 척추 기울기 등을 테이프로 표시해두는 것이다. 수시로 거울 앞 같은 자리에서 표시에 맞춰 서보면 좋은 준비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이미지를 입력한다=좋은 스윙을 자주 보고 기억하는 이미지 트레이닝도 따라 할 만하다. 데이의 경우 13살 때 아버지를 여읜 불우한 환경 속에 타이거 우즈의 레슨 서적을 빌려다 보고 골프잡지에 실린 어니 엘스 등의 스윙 연속촬영 사진을 벽에 붙여놓고 바라보며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골프대회 중계방송이나 신문·잡지·TV의 레슨 코너를 활용하면 된다.



◇몸부터 만든다=그나마 약간 돌아가던 몸통이 겨울 동안에는 더욱 경직됐을 게 뻔하다. 활동이 줄면 근력도 떨어진다. 세계 정상급 골퍼들은 비시즌 동안 유연성 운동과 근력 강화를 멈추지 않는다. 스트레칭은 틈나는 대로 해야겠지만 근력 운동은 3~4일에 한 번씩 해도 좋다. 근육질의 몸매를 만드는 게 아니라 골프에 필요한 큰 근육들을 깨워주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TV를 보면서도 할 수 있는 단순한 동작을 스스로 찾아 수시로 운동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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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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