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는 훈련 주관기관별로 계절별·유형별 재난발생시기를 고려, 연간계획을 수립하고 월별로 특화된 훈련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제까지 재난대비 훈련은 대형화재, 풍수해 등 일반적인 재난유형에 대하여 시기 구분 없이 기관별로 실시되었으나 올해부터는 유형별 재난발생시기를 고려하여 재난대책기간 이전에 특화된 현장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실전대응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규모 사회재난 발생에 대비하여 국민적 관심도가 높고 최근 10년간 발생빈도가 높으며 사회적 이슈가 되는 12개 대형 사회재난유형을 선정하여 매월 1회 이상 훈련을 집중 실시할 계획이다. 유형별 훈련시기는 ▲3월 지하철 사고 ▲4월 유해화학물질 사고 ▲5월 도로터널 사고 ▲6월 대규모해양오염 사고 ▲9월 철도사고·학교시설 사고·다중밀집시설화재 ▲10월 감염병·다중밀집건축물 붕괴 ▲11월 가축전염병·해양선박·대형산불 등이다.
이 훈련은 국민안전처 주관 하에 재난 유형별 주관기관과 유관부처와 협업체계를 점검하고, 재난 발생초기 소방·경찰 및 지자체의 통합재난 현장지원본부 대응능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훈련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시민참여를 확대하고 대규모 피해상황을 가정하여 협업 가동실태를 점검하며 불시 현장훈련도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국민안전처 출범(2014년 11월) 이후 지난해말까지 월별 훈련은 전체 171회 실시했다. 월별훈련은 2015년 45회, 2016년 126회를 각각 기록했다. 아울러 감염병 등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12개 대형 사회재난 훈련은 월1회 이상 40회 실시해 96건의 다양한 개선사항을 도출하였다.
일례로 최근 발생한 지하철사고의 경우만 하더라도 사고 시 앞·뒤 운전실 사다리를 이용하여 측면 대피토록 매뉴얼을 개선하고 지하철 앞면 대피용 비상사다리 교체 및 영어, 일어, 중국어 등 다국어 안내 방송실시 등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김희겸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국민들도 재난대응 훈련을 통해 재난대처 방법과 요령을 체험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참여를 해 줄 것”을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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