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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차별 사드보복] "극장도 보이콧하나" 롯데시네마·CGV 조마조마

<벼랑끝 내몰린 엔터사>

드라마 사임당은 수출길 막혀

중국의 롯데그룹에 대한 전방위 압박 등 초강력 ‘사드 보복’으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벼랑 끝까지 내몰리는 형국이다.

특히 롯데시네마는 중국 내 번진 ‘롯데 보이콧’ 기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극장 보이콧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롯데시네마는 중국에 12개 점(91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 81개 점(636개 스크린)을 보유한 CGV도 비슷한 처지다. 2일 CJ CGV(079160) 주가는 7% 이상 급락한 상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상황급변에 대해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대한 사드 보복의 여파는 유통 업계로까지 번지고 있다. 과거 ‘별에서 온 그대’처럼 중국 진출을 기대했던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과 ‘사임당’은 금한령의 영향으로 이렇다 할 수확이 없어 실망감에 휩싸여 있다. 사임당의 경우 배우 이영애씨를 앞세워 ‘제2의 대장금’ 열풍을 기대하며 중국과 한국 동시 방영을 목표로 1년 전부터 사전제작에 들어가 중국 진출을 조율해왔으나 수출길이 막혀 국내 방영까지 차질을 빚을 정도였다.



다만 중국 현지에서는 사드 보복이 과도하다는 비판도 있다. 중국인 A씨는 “‘도깨비’를 막았을 때 중국 젊은이들이 굉장한 실망과 불만을 토로했다”며 “정치적 문제를 문화로까지 연결시켜 콘텐츠와 한류 스타 활동을 금지하는 것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연승·심희정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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