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을 상대로 스마트폰 특허 소송을 벌였던 애플이 이번에는 세계 최대 모바일 칩세트 제조사이자 특허권 사업자인 퀄컴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2일 (현지시간) 영국 법원에 퀄컴을 상대로 특허권 및 의장 등록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영국 법원은 소송에 대한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퀄컴 측도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애플이 퀄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애플은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퀄컴이 독점 유지를 위해 불공정행위를 했다며 10억 달러 (한화 1조 2,000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또 중국 법원에 퀄컴의 독점 기술 판매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제소했다.
이번 소송에 대해 애플은 지난 1월 소송 당시 내놓은 성명을 재인용하며 “퀄컴은 그들의 산업을 경쟁사를 배제하는 전략과 과도한 로열티를 통해서 키워왔다”며 “현재 휴대전화에 기준이 되는 기술에 기여한 몇십 개의 회사 중 하나일 뿐임에도, 퀄컴은 애플이 계약한 다른 특허권자들에게 지급하는 비용의 총합보다 다섯 배나 많은 돈을 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소송의 이유를 밝혔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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