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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 제동 풀린 화물차, 경찰 기지에 큰 사고 막아





운전자 없이 화물차가 굴러 내려가는 아찔한 상황에 경찰 순찰차가 이를 막아 큰 사고를 막아냈다.

4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후 8시30분께 강서구 가덕도 성북나들목 성북마을 진입로에서 봉고 화물차가 내리막길에 제동이 풀려 굴러 내려가는 것을 순찰 중인 경찰관 최규재(52) 경위와 심동진(50) 경위가 발견했다.

이들은 화물차가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중앙선 방향으로 천천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음주 운전 차량으로 의심했다. 그런데 화물차 운전석에 운전자가 없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화물차가 40도 경사의 내리막길 아래로 굴러갔다면 300m 떨어진 주택가를 덮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먼저 최 경위가 순찰차에서 내려 몸으로 화물차 진행을 막았다. 그리고 심 경위가 순찰차를 몰아 뒤범퍼로 화물차 앞쪽을 겨우 막아냈다.

차량 소유주인 마을 주민 박모씨는 제동이 풀린 것을 모른 채 화물차를 주차하고 외출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심 경위는 “만약 1분 더 일찍 사고 지점을 지나갔으면 화물차가 제동이 풀린 것을 모르고 지나갔고 1분 늦게 발견했으면 가속도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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