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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공감’ 한국식 교육, 뉴욕 할렘에서 어떻게 기적을 만들어 냈는가?

할렘가에서 시작한 한국식 교육 열풍이 미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동양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인 ‘수기치인(修己治人)’을 자신의 가치관으로 삼은 학생들은 언젠가 할렘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는 날을 함께, 꿈꾸고 있다.

뉴욕 한복판에서 교육이 만들어내는 기적 같은 이야기를 3월 4일, KBS ‘다큐공감’에서 담았다.

/사진=KBS




여전히 거리에서 마약 사범들과 폭력 사태를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는 뉴욕 할렘, 그 거리 한가운데 위치한 데모크라시프렙 공립학교는 매일 아침 학교 정문에서부터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풍경이 펼쳐진다.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 인사도 심심찮게 들리고, 학생들의 복장을 검사하는 선생님들이 매의 눈을 하고 아이들을 살피며 한 사람 한 사람 인사를 건넨다. 학생들의 졸업 필수 과목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방과 후에는 한국무용, 태권도 시간을 가지고 있는 데모크라시프렙 공립학교.

2006년 한국에서 원어민 교사를 했던 경력을 가진 창립자 세쓰 앤드류 씨에 의해 설립된 이 학교는 한국어 교육을 정규 과정에 포함시킨 이후, 재학생 90% 이상이 뉴욕 주 고교 학업 성취도 시험을 통과, 졸업생 100%가 미국의 4년제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또한, 작년에는 최초로 하버드 입학생을 배출하는 등의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가족들 중 처음으로 대학에 가, 가문의 역사를 바꿔놓고 있다.

재학생의 100%가 흑인과 히스패닉 가정의 아이들이고, 그 중 80%가 저소득층인 이 학교의 학생들. 이 학교의 학생들은 기본적인 예절 교육도 받기 힘들었던 상황이었고, 대학교 진학이라는 것을 꿈꾸기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자라나던 아이들이었다. 그런 아이들을 꿈꾸게 만든 것은 학교 곳곳에 자리 잡은 한국식 교육 덕분이었다.



아이들은 한국어 속에 담겨 있는 ‘존경’의 가치에 대해 깨닫기 시작했고, 삶의 태도도 변화되기 시작했다. 모두가 전혀 알지 못했던 ‘한국어’라는 낯선 언어를 조금씩 터득해가며, 배우면 할 수 있다는 작은 성공들을 맛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학생들은 더 넓은 세상에 대해 도전하기 시작했고, 사회적인 편견과 맞서 ‘대학 진학’이라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리고 학교와 선생님들은 다양한 시스템과 시간을 내어주는 헌신으로 아이들의 꿈을 응원해줬다.

3월 4일, (토) 저녁 7시 10분, KBS 1TV 다큐공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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