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국방예산을 약 7% 가량 증액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푸잉 전인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국방비 예산 증가 폭은 7%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GDP의 1.3%수준이다”고 국방비에 관해 언급했다.
경제성장률이 갈수록 둔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방비는 지나치게 증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푸잉 대변인은 “미국의 국방비는 이미 매우 많은 데도 국방비 예산을 더 늘리려 하고 있다”며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해서도 나토 회원국의 전체 GDP 대비 국방비 비율이 2%에 달한다고 지적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민감하게 반응했다.
앞서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방비 예산을 10% 증액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국의 증액도 두 자릿수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경제성장률의 둔화 영향으로 결국 3년 연속 둔화에 그쳤다.
과거 중국의 국방예산은 2011년 12.7%, 2012년 11.2%, 2013년 10.7%, 2014년 12.2%, 2015년 10.1% 등으로 꾸준히 두 자릿수 증액이 이뤄져 온 바 있으나 최근 2016년 7.6% 증액으로 둔화한 바 있다.
한편 푸 대변인은 중국의 국방비 증액이 주변국을 향한 위협이라는 시각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중국의 군사력은 방어와 아시아 역내 안정을 위한 것”이라며 “지난 10여 년간 발생한 전쟁과 갈등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고 재산 피해가 났지만, 중국은 한 번도 다른 국가에 손해를 끼친 적이 없다”고 말해 ‘전쟁론’을 일축했다.
[사진 = YTN 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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