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지사는 오는 8일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과 상견례에 나서며 9일에는 인명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참가하기 위한 친정 복귀 수순으로 풀이된다.
앞서 홍 지사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의 여파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아 새누리당(현 한국당)의 당적을 잃어버린 상태다. 하지만 지난달 법원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당원권 회복의 길이 열렸다.
일각에서는 홍 지사의 광폭 행보가 한국당의 다른 잠재적 대선주자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황 대행은 헌법재판소가 향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과를 어떻게 내느냐에 따라 총리직을 사임하고 한국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홍 지사로서는 여당 내 친박계 의원들의 러브콜을 받는 황 대행이 한국당에 입당하기 전에 최대한 당내 기반을 쌓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가 계파색이 옅은 초선의원들과 간담회를 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정치권은 해석하고 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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