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는 5일(현지시간) 다수의 이탈리아 언론을 인용해 이탈리아 축구 구단인 칼리아리가 한광성을 불러서 입단 테스트를 진행한 상태이며 곧 계약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북한 축구대표팀 주장 출신인 한광성은 영국의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 다른 세리에A 명문 구단들도 주목하고 있었다고 소개하며 한 달가량의 테스트를 통해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광성의 세리에A 진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북한 선수와의 계약이 대북 제재 위반일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사르데냐 지역을 연고로 하는 지역지의 보도를 따르면, 이탈리아 의회는 정부에 한광성의 계약이 유엔 대북 제재 위반이 아닌지를 검토해달라는 질의서를 보냈다.
이탈리아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민주당 카르타펠레 프로코피오 리아 의원과 미켈레 니콜레티 의원은 질의서를 통해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리그 중 하나인 세리에A에 북한 선수가 진출하게 된다면 이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조치를 위반하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의회는 지난해 2월 세리에A 명문구단인 피오렌티나와 계약을 맺은 북한 대표팀 미드필더 최성혁(19)과 관련해서도 비슷한 내용의 질의서를 정부에 제출한 적이 있다. 이후 피오렌티나는 의회의 질의서가 발송된 직후에 최성혁을 다른 선수들과 함께 방출하여 대북 제재 위반 논란에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은 바 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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