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과 저장성에 있는 롯데마트 매장 4곳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소방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 때문. 중국 롯데마트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것은 진출 이후 10여년 만에 최초의 일로 전해졌다.
롯데마트는 중국 전역에서 1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소방 점검이 계속되고 있어 추가로 영업중단 사태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하면 롯데그룹 중국 홈페이지가 해킹당하고 롯데면세점 모든 사이트가 디도스(DDos)공격으로 3시간여 마비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2015년 9월 롯데닷컴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중국 온라인 쇼핑사이트 징둥닷컴은 롯데마트관을 폐쇄한 바 있다. 알리바바 쇼핑몰 톈마오도 지난달 롯데 플래그숍도 폐쇄했다. 뷰티 쇼핑몰 쥐메이는 창사 7주년을 기념하는 판촉 행사에서 롯데 제품을 모두 제외시켰다.
중국인들의 SNS에서는 영업 중지를 당한 점포에서 중국 국가를 부르거나 국기인 오성홍기를 흔드는 영상이 확산되는 등 불매운동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영 언론을 중심으로 롯데를 흔드는 기사가 쏟아졌고, 직접적으로 불매운동을 부추기는 기사도 쏟아졌다.
롯데는 1994년 중국에 첫 진출한 이후 약 10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한 바 있다. 현재 22개 계열사가 진출해 120여개 사업장, 2만6000여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으며 백화점 5개, 롯데마트 112개, 롯데슈퍼 13개, 롯데리아 18개, 롯데시네마도 현재 12개점, 90여개 상영관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식품 및 화학계열사인 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케미칼·롯데알미늄 등도 모두 중국 내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상황
특히 중국 당국의 보복 조치가 지속된다면 테마파크, 쇼핑몰, 호텔 등 롯데의 관광·유통이 집결된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