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이 친일파 후손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소속사의 과잉 대응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강동원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관련 사실이 퍼지는 것에만 연연한 나머지 ‘명예훼손’이라며 과잉 대응을 펼쳐 논란이 증폭됐다.
지난 2월 27일 한 온라인 영화사이트에 ‘배우 인적 사항’이라는 제목의 카드 뉴스가 등장하면서 친일파와 독립운동가의 후손 가운데 몇몇 스타가 거론됐고, 강동원은 친일파 후손으로 알려졌다.
강동원의 외증조부 이종만이 일제강점기 금광업에 종사하며 일제의 전쟁에 협력해 2009년 친일인명사전에 기재된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이에 강동원의 소속사 YG의 명예훼손 언급으로 인해 공분을 자아내는 쪽으로 퍼졌으며 YG는 강동원 외증조부의 친일 행적 관련 내용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자 게시물 삭제를 실행했다.
이처럼 YG의 과잉 대처는 외증조부의 친일이 후손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인지에 대한 논쟁으로 급속히 번졌다.
여론이 확산 되자 5일 오후 강동원은 입장을 전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고 다시는 부끄러운 일이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외증조부의 부끄러운 과거를 알게 됐고 이번 일을 통해 역사에 대해 더욱 공부하고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맥스무비 측은 5일 홈페이지를 통해 “‘배우 인적 사항’ 게시물 관련 추가 공지입니다”라는 제목으로 “2월 27일 문제가 된 ‘배우 인적 사항’ 관련, 맥스무비 로고가 무단 사용된 개인의 게시물이 어떤 부분이 관련 사실과 달라 삭제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추가 질문에 답변 드립니다”라는 글을 작성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인명사전 등재 시 ‘급수’를 구분한바 없습니다. 따라서 1급, 2급 식의 표기는 사실무근입니다▲민족문제연구소는 위문대 대금은 군인 제공 물품이며, 위안부 창설, 유지와 무관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A씨의 위안부 관련 내용은 사실무근입니다▲A씨가 친일 행위를 대가로 채굴권을 얻었다는 내용 역시 시기를 확인 한바, 사실무근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즉, 해당 게시물에서 친일파인명사전 등재 사실을 제외한 나머지 표현들은 왜곡으로 파악되었습니다”라고 오류를 수정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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