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이 본격화 되면서 대구를 찾을 예정이었던 중국인 관광객 600명이 방문을 취소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는 27일 2박3일간 대구를 방문하기로 한 중국 생활무용단 600명이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또 오는 4~11월 중국 우한, 충칭 등 18개 지역 유커 7만 명을 태우고 대구공항으로 들어오려던 전세기 378편이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해 일정을 연기했다. 이같은 중국의 움직임에 관광호텔과 식당, 면세점을 찾는 중국 방문객 수가 현저히 감소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사드 문제로 중국의 경제적 보복 행위가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본다”며 “관광객 유치 다변화를 위해 홍콩, 일본, 대만 등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3~4월 베트남 현지 여행사, 대만의 파워블로거 등을 초청해 팸투어(Fam Tour)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동남아 관광객 입국 시 비자를 면제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중국인 개별관광객(싼커) 유치를 위해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도 나선다.
이주석 대구경북연구원장은 이날 사드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조치가 대구경북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6월 이후에야 전세기를 이용한 단체 관광객이 대구를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관광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중앙정부와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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