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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극우 의원 "푸틴 같은 지도자 원해" 발언에 총리 발끈

폴린 핸슨, 말레이기 격추 관련해 푸틴 옹호, 이슬람 차별발언까지

폴린 핸슨 상원의원(왼쪽)과 맬컴 턴불 총리/연합뉴스




호주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다.

극우성향의 ‘하나의 국가’(One Nation)당을 이끄는 폴린 핸슨 연방 상원의원이 호주도 푸틴과 같은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내놓자 맬컴 턴불 총리가 즉각 반박한 것.

6일(현지시간) 호주 언론에 따르면 핸슨 의원은 전날 한 방송사에 출연해 푸틴의 의회 연설을 들었다며 “호주 사람들조차 우리도 그런 지도자를 갖길 희망한다고 말하고 있다. 나는 누군가가 나서서 이 나라를 위해 싸우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핸슨 의원은 지난 2014년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 격추사건의 러시아 개입 문제에 대해서도 푸틴을 옹호한 바 있다.

당시 핸슨 의원은 “그것은 혐오스러운 사건”이라면서도 “그(푸틴)가 한 일이라면 증거가 있나? 그가 버튼을 눌렀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나는 그를 존경한다. 그는 애국자로, 사람들은 그를 아주 좋아하고, 그는 나라를 위해 잘하고 있다. 많은 호주인도 이곳 호주에서 그런 지도력을 원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핸슨 의원의 주장에 대해 턴불 총리는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어떤 호주 정치인들로부터도 존경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푸틴의 러시아는 MH17편 격추와 관련한 행위 때문에 국제 제재를 받아야 하며, 호주도 제재를 추진하는 한 당사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격추사건으로 (전체 사망자 298명 중) 호주인 38명도 사망했다. 그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푸틴의 러시아는 어떤 면에서라도 존경의 대상이 아니고, 돼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야당인 노동당의 중진인 브렌던 오코너 의원도 푸틴에 대한 핸슨의 언급은 모욕적이고 경멸을 받을 만하다고 비판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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