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한국인 남성이 현지 이민국에서 본국 송환을 앞두고 도주했다.
6일(현지시간)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에 있는 비쿠탄 이민국의 외국인 보호소에 구금돼 있던 박 모씨가 달아났다.
박 씨는 필리핀 바콜로 시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돼 한국 송환을 앞둔 상태였다.
사건 발생 직후 한국 경찰은 인력 4명을 현지에 파견했으며, 이들은 필리핀 경찰과 공조한 끝에 박 씨를 검거했다.
피살된 한국인들은 지난해 한국에서 150억 원대의 유사수신 행위를 벌이다가 필리핀으로 도주했고 박 씨는 필리핀에서 이들에게 주거지를 제공하는 등 함께 지내온 사이로 알려졌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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