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 개최하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경제효과가 총 32조3,000억엔(약 327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현지언론들은 7일 이 같이 전하며 대회 유치가 결정된 013년 이후 8년간, 그리고 대회 개최 뒤 10년간을 합해 총 18년간 도쿄와 지방도시 등에서 생길 경제적 효과를 추산한 도쿄도의 자체 조사결과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도는 기대되는 경제효과를 대회 개최에 따른 직접 투자·지출로 생겨나는 ‘직접적 효과’와 대회 뒤 레거시(유산 같은 후방효과)로 생기는 ‘레거시 효과’로 나눠 산출했다.
직접적 효과는 경기장 정비 비용, 경비나 수송을 포함하는 대회 운영비, 대회 관전자 지출과 기업 마케팅 활동비 등을 합쳐 약 5조2,000억엔, 레거시 효과는 교통인프라 정비, 외국인관광객 증가, 경기장 활용, 스포츠 인구·이벤트 확대 등에 의해 27조1,000억엔으로 각각 추산됐다.
경제효과를 기간별로 보면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간 21조엔, 2021년부터 30년까지 10년간은 11조엔이다. 지역별로는 도쿄도가 20조4,000억엔으로 60% 정도를 차지하고 도쿄도를 뺀 나머지 일본 전역이 11조9,000억엔이다.
올림픽 개최에 따르는 전국적 고용 증가는 직접적 효과 30만6,000명, 레거시 효과 163만2,000명 등 모두 194만명 정도로 추산됐다. 이 중 129만6,000명이 도쿄도 내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쿄도는 유치 단계였던 2012년 도쿄 대회의 경제효과가 3조엔이 될 것이라는 추산을 발표했었다. 그후 경기장 정비비용이나 운영비 등 경비가 늘어났고, 레거시 효과도 처음 추산해 대폭 늘렸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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