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7일 전격 회동을 가졌다.
김 전 대표와 손 전 대표는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1시간여 회동했다. 대표적인 ‘개헌파’인 두 사람의 회동은 김 전 대표가 탈당 결심을 굳혔다는 사실이 알려진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 정치권의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판결이 임박한 가운데 이뤄진 두 사람의 회동은 개헌파 규합 등의 진로 모색에 대한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은 지난달 1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에도 한 차례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손 전 대표와 회동을 갖기 전 “내가 (이 당에서) 아무것도 할 일 이 없다. 그래서 그런다(떠난다)”면서 “떠날 때가 됐으니 떠나는 것”이라고 말해 탈당에 대한 의중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의원에 선출된 김 전 대표는 이미 후원금 계좌를 폐쇄한 상태다. 금명간 탈당계를 당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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