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흘 동안 8차례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7일 기상청은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전국에서 2.0에서 3.2 규모의 지진이 총 8차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3시48분 경북 구미시 북북서쪽 23㎞ 지역에서 규모 2.2 지진이 발생했고 4시간 뒤에는 강원 동해시 동북동쪽 58㎞ 해역에서 규모 2.6 지진이 발생했다. 전날에는 오전 6시21분쯤 전북 부안군 위도 북서쪽 24㎞ 해역에서 규모 2.0 지진이 났고, 5일에는 강원 동해서 4차례, 경북 경주에서 1차례 등 총 5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경상도에서 일어난 2건의 지진은 작년 9·12 경주 지진의 여진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나머지 지역은 정확한 발생 원인을 파악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연이어 발생한 지진이 대지진의 조짐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등장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주지진 이후 지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대지진 조짐 우려도 나오는 것”이라며 “정확한 지진 원인은 파악할 수 없지만 이처럼 작은 규모의 지진은 어느 지역에서라도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진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여러번 일어나는 경우는 왕왕 있다”면서 “이번에 일어난 지진들은 규모도 작아 크게 주의해 지켜볼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9월12일 발생한 규모 5.8 경주 지진의 여진은 현재까지 모두 593회 일어났다. 규모별로 여진은 1.5∼3.0이 572회로 가장 많았으며 3.0∼4.0이 20회, 4.0∼5.0이 1회로 각각 집계됐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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