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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강북 분양권 거래 활발… 강남 제쳤다

서대문 분양권 거래량 최다… 동대문·은평 등 많아

강남·송파 23건·서초 7건 불과… 강북 절반 수준

집단대출 규제에 이미 분양한 강북 아파트 눈길

강북 전세가율 높아 내집마련 실수요 몰렸을 듯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대출규제 완화 쉽지않아







[앵커]

최근 아파트 분양권 시장에서 강남지역보다 강북지역의 인기가 높은 분위기입니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지만 대출 받기 까다로워지자 이미 분양된 물량이 많은 강북지역에 눈을 돌렸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재건축해 분양한 홍제원 아이파크.

이 단지는 총 906가구 중 340가구를 일반분양했는데 약 20%에 달하는 65가구에서 집주인이 바뀌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사이트에 따르면 절반가량은 전매제한이 풀린 10월에 거래됐고, 나머지는 11·3부동산 대책 이후 꾸준히 거래가 이뤄진 겁니다.

지난달 서대문구 분양권 거래량은 57건으로 서울 지역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분양권 거래 현황을 보면 동대문구(50건), 은평구(43건), 용산구(41건) 등에서도 40건 이상이 거래됐습니다.

반면 강남3구에선 강남·송파 각각 23건, 서초구 7건이 거래돼 강북지역 거래량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업계에선 새 아파트 청약에 당첨돼도 중도금·잔금 대출 등 집단대출을 받기 까다로워지자 이미 분양한 단지가 많은 강북지역으로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입니다.

[싱크] 함영진 /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많이 오른 강남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덜하고 11·3대책 이전에 기공급 돼서 전매나 환금성이 좋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여기에 이미 집단대출이나 명의변경과 관련된 대출승계도 가능한 상황이라…”

강북지역은 매매가격대비 전세가격 비율인 전세가율이 높아 이 참에 분양권을 사서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가 많았을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1월 기준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은평구로 87.5%에 달합니다. 은평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4억원, 전세가격은 3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만 들이면 전세를 끼고 살수도 있단 뜻입니다.

반면 강남구 전세가율은 51%로 서울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 같은 분위기가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국내 금리도 올해 안에 오를 가능성이 큰 상황이고, 가계대출 문제로 정부가 대출규제를 완화할 생각이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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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신 기자 SEN경제산업부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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