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7일 종합편성채널 JTBC를 통해 단독 생중계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 A조 한국 대 네덜란드 전은 4.289%(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6일 방송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개막전이었던 한국 대 이스라엘 전의 시청률인 5.532%보다도 1.243% 포인트 하락한 기대에 못 미치는 시청률 기록이다.
JTBC는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첫 단독중계할 당시 1차전이었던 네덜란드 전에서 7.5%, 2차전인 호주 전에서 6.7%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시청률을 보였다. 당시 한국대표팀 역시 1차전에서 복병 네덜란드에 5대0의 패배를 당하며 일명 ‘타이중 참사’로 불리는 본선 1라운드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지만, 그래도 2차전 호주와 3차전 대만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대회 사상 최초로 홈인 한국 고척돔에서 대회가 펼쳐졌음에도 이스라엘에게 2대1, 네덜란드에게는 4년 전에 이어 다시 한 번 5대0의 충격적 패배를 당하며 사실상 본선 1라운드 탈락을 확정했다. 2연패라는 결과도 충격적이지만 두 경기에서 고작 한 점을 뽑는데 그친 빈약한 경기력이 더욱 큰 충격을 선사했다.
2013년에 이어 2017년에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단독 중계하는 JTBC 역시 시청률 철퇴를 맞았다. 그래도 2013년에는 ‘무자식 상팔자’ 등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시청률 1%를 넘는 프로그램이 드물던 상황이어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중계가 JTBC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됐다지만, 2017년에는 한국대표팀의 부진으로 비싼 중계권료를 치루고도 오히려 JTBC의 기존 프로그램 시청률보다 저조한 결과를 받아들고 있다. JTBC는 오는 9일 오후 6시 20분부터 한국과 대만의 A조 본선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생중계한다.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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