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야 대선주자들이 여권 신장과 양성 평등의 목소리를 높이며 여심 공략에 나섰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제33회 한국여성대회’에 참석한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라는 주제로 성 평등 실현 정책에 대한 소신을 밝힐 전망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여성학자 권익숙 명지대 방목기초대학 교수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문 전 대표는 “권 교수는 사회적 관계에서 성폭력을 분석하고 여성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성평등의 길을 찾아온 대표적인 여성학자”로 소개했다.
이재명 시장은 여성가족부를 ‘성평등부’로 전환하고 여성친화적 일자리 16만개를 신규 창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성평등정책’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자신의 ‘공공부문 30만개 일자리 창출’ 공약에서 50% 이상을 여성 일자리로 만들겠다고 이날 약속하며 “성별 임금격차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제33회 한국여성대회’에 참석해 여성정책 공약을 처음 발표할 예정이다. 안 전 대표는 그동안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돌봄시간 확보·성평등 일터문화·돌봄의 공공성 강화 등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여성 감정노동 근로자가 많은 홈쇼핑 콜센터 현장을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관련 공약도 설명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날‘자유’, ‘도약’, ‘화합’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여성들이 정당한 권리와 행복을 당당히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3가지 약속을 발표했다. 일·가정 양립을 넘어 일·생활 조화 시대를 만들고 성평등을 통한 여성정치참여를 확대하겠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당 100명의 당원들과 함께 합창을 가졌다. 그는 “자신을 덥고 짜증나게 하는 불평등 사회, 곧 여름 감옥을 부수는데 성별을 불문하고 함께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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