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영은 고온, 고방사능 등 극한 환경에도 견디는 계측제어시스템인 블랙박스와 함께, 반경 30㎞ 이내 안전한 곳에서 블랙박스가 수집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모니터링하며 제어까지 가능한 모바일 원격감시제어실을 개발했다.
현재 시작품으로 완성된 블랙박스는 외부온도 80도, 주변 방사선 1.2kGy(킬로그레이)에서도 동작할 수 있으며 2022년까지 각 200도와 5kGy 수준으로 향상시켜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원전 블랙박스는 사고에 의한 전력 공급 차단에 대비해 충전용 배터리로 작동하며 침수에 대비한 방수기능과 수소가스 폭발에 대비한 방폭 기능까지 갖고 있다.
차량 형태의 원격감시제어실은 1인 운전을 통해 원전 8개 호기를 동시에 감시·통제할 수 있으며 원전 현장으로부터 반경 30㎞ 떨어진 곳으로 이동해 위성을 통해 안정적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음을 천리안 위성 시험을 통해 확인했다.
개발된 블랙박스와 모바일 원격감시제어실은 이르면 2025년께 국내 원전 현장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회 원자력연 계측제어?인간공학연구부장은 “사고시 극한 환경인 높은 온도, 높은 방사능을 견딜 수 있는 것이 기술개발의 관건인 만큼 이 조건을 높여 실현하는 것이 연구 진행의 목표”라며 “2022년초 연구개발 종료 시점까지 상용화를 추진해 국내 원전 현장 적용은 물론 수출을 통해 해외 원전에도 적용될 수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