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글렌데일 시립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7일(현지시간) 한·중·일 민간단체 대표와 회원들이 모여 일본 정부의 미국 내 소녀상 철거를 위한 시도를 비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가 일본군 성 노예 문제를 한일 외교 문제로 축소하면서 역사적 범죄를 부정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조지아 주(州)의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가 주 상공회의소, 민권인권센터, 시청 관계자 등을 차례로 면담하며 소녀상 건립 저지를 위한 총력 로비에 나서면서 애틀랜타 내에 소녀상 건립이 무산된 바 있다.
일본은 또 연방대법원에 ‘글렌데일 시 소녀상은 미·일 양국 간 확립된 외교 방침에 방해되는 일탈’이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하며 이미 세워진 소녀상의 철거를 압박했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은 집회현장 자신의 보좌관을 통해 격려 서한을 보냈으며 마이크 혼다 전 연방 하원의원은 집회에 직접 참석하는 등 미국 내 일부 정계 인사들도 한 목소리로 일본을 비판하며 집회를 지지했다.
집회를 주최한 가주한미포럼 관계자는 “일본의 행태는 오히려 미국사회 내에서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위안부 문제가 미국 시민이 나서는 국제여성인권 문제로 오히려 좋은 교육의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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