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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꽃게철'...서해5도 불법 조업 中 어선에 긴장감

해경 "금한령 상관없이 강력 단속"

내달1일 봄어기에 돌입하면

불법조업 中 어선 급증 예상

해경 '서해5도 특별경비단' 창설

경비함정·방탄정 등 추가 배치

연평 어장에서 불법 어로 행위를 하고 있는 중국 어선들. /사진제공=연평어촌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서해 봄어기 꽃게 철을 앞두고 불법 조업 중국 어선이 다시 등장한 최북단 서해5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해경은 이달부터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창설해 운용하는 등 불법 조업 단속을 지난해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8일 인천시 옹진군과 해경에 따르면 특정 해역에 속한 서해5도 어장에서는 산란기 개체를 보호하기 위해 4~6월(봄어기)과 9~11월(가을어기)에만 꽃게 조업이 허용된다.

연평도 등 서해5도 어민들은 금어기가 끝나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될 봄어기 조업 준비에 분주하다.

반면 지난달 초 서해5도 인근 해역에서 15척 안팎에 불과하던 불법 조업 중국 어선은 같은 달 26일 이후 70여척으로 크게 늘었다.

6일에도 연평도 인근 해역에 26척, 대청도 17척, 백령도 9척 등 서해5도 해상에서 중국 어선 52척이 불법 조업을 했다.

해경은 다음달 1일 봄어기가 시작되면 서해5도 해상의 불법 조업 중국 어선이 급격히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매년 꽃게 철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배타적경제수역(EEZ) 인근 해역에서는 하루 평균 200∼800여척의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을 하고 있다.

조업을 앞둔 어민들은 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 외교적 갈등과 관계없이 해경이 불법 조업 중국 어선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박태원(57) 연평면 어촌계장은 “불법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문제는 사드 갈등과는 별개”라며 “어민들의 생존권과 해양 주권을 지키기 위해 해경이 중국 눈치를 볼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도 불법 조업 중국 어선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이달 중 창설해 이번 봄어기부터 운용할 계획이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의 1,000~3,000톤급 대형 경비함정 3척을 특별경비단 소속으로 옮기고 500톤급 중형 경비함정 6척과 7~8톤급 소형 방탄정 3척을 추가 배치한다.

백학선 서해5도 특별경비단장은 “사드 갈등으로 인한 중국 측의 금한령과 상관없이 우리 해역에서 벌어지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에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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