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근혜계 핵심인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9일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을 당할 만큼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하지 않았다”라며 탄핵이 각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익에 눈이 먼 지인을 곁에 둔 대가는 너무 혹독했고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순실의 실체가 드러나고 5개월간 청와대에 박 대통령이 유폐됐다. 그동안 겪어야 했던 고통을 어찌 말로 다 하겠나”라며 “국민 여러분께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권력을 편취해 사익을 취하려 한 최순실, 고영태 일당은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면서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은 국회에 상정될 때부터 적법한 절차를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탄핵 소추안은 원천 무효이고 (헌법 재판관) 8명 평결은 위헌이므로 탄핵은 각하됨이 마땅하다”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헌재 결정이 나오면 승복하겠냐는 질문엔 “다른 문제”라며 “일단 기다려보자”라고 답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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