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홈구장 캄프누에서 기적을 일궈냈다.
바르셀로나는 9일(한국시각) 홈구장 캄프누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망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6-1대승을 거두면서 1차전 0-4패배를 뒤집고 8강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0-4로 뒤진 팀이 2차전에서 승부를 뒤집은 것은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원정 무득점에 그치면서 ‘파리 참사’라는 누명을 뒤집어 썼던 바르셀로나를 두고 그 어떤 축구전문가들도 8강 진출을 예상하지는 못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파리 생제르망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바르셀로나는 최소 6골을 성공시켜야 하는 입장에 처해 탈락이 눈 앞까지 다가왔다.
하지만 모두가 불가능을 외쳤을 때 바르셀로나는 기적을 일궈냈고 그 중심에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들린 용병술’이 있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3-0으로 앞서던 후반 16분 에디손 카바니에게 추격 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지자 최후의 승부수를 꺼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아르다 투란과 세르지 로베르토, 그리고 카드로 안드레 고메스를 연속 적으로 교체 투입하며 후반 막판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는데, 특히 리그에서 꾸준히 시험해 오던 ‘변형 3백’ 전술까지 곁들여지면서 기적을 일궈내는데 성공했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 회견에서 “캄프 누에 모인 어른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오늘 경기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밤이다. 지금까지 이런 승부는 보지 못했다. 캄프 누에서 마치 공포 영화 대본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사진=바르셀로나 공식 SNS]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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