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면서 탄핵을 반대하는 단체들의 시위가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탄핵 반대를 외쳐오던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사거리부터 을지로와 대학로까지 500만 명이 집회에 참가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탄핵 찬성 촛불집회 측도 경찰 차벽을 사이에 두고 안국역 사거리 서쪽에서 집회를 여는 중이기 때문에 두 집회 참가자들이 충돌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경찰은 서울 도심에 가용 경찰력을 총 투입해 각종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두 집회 참가자 간 접촉을 철저히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탄기국은 오는 11일에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20차 태극기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따라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헌재 방면으로 진출을 시도하거나, 같은 날 열리는 탄핵 찬성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충돌할 수 있다고 우려도 나온다.
경찰 측은 이날 집회에 세종대로 사거리 남쪽으로 차벽을 설치하여 양측 참가자들 간의 접촉을 차단하고, 청와대와 헌재 주변에도 경찰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몰라 긴장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하면서 “집회 시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지만, 불법 폭력시위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일관된 기조로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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