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의 시대 산 폴라니 사상의 정수 담아
■지금, 다시 칼 폴라니(와카모리 미도리 지음, 생각의 힘 펴냄)=‘극단의 시대’로 불린 1930년 당대의 풍경 그리고 폴라니 사상의 정수를 간추려 담아냈다. ‘거대한 전환’ 등 소화하기 까다로운 그의 저서들과 사상을 역사적인 흐름과 동시대 다른 사상가들과의 맥락 속에서 폭넓게 조망함으로써 입문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케인스, 슘페터, 베버 등 동시대 사회과학자와 경제학자들의 주장과 어떤 면에서 궤를 같이 하고 또 멀어지는지를 살펴보며 20세기 사회와 경제의 지형을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책의 장점이다. 또 폴라니가 왜 마르크스주의와 서구 유럽의 전통적 기독교 사회관의 한계를 지적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떻게 좋은 사회와 인간의 자유를 향한 독자적 사유를 구축해나갔는지도 흥미롭게 추적했다.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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