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는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을 결정한 10일 잇따라 성명을 내고 국민 통합을 위한 노력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는 이날 김영주 총무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제자리를 찾아갈 실마리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일은 반드시 옳은 방향으로 돌아가리라’는 사필귀정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하며 “‘국민주권시대’라는 새로운 가치를 실현해 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도 같은 날 성명서를 통해 “헌재는 이번 결정을 통해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고 어둠은 빛을 물리칠 수 없다’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 한 번 역사 앞에 입증했다”며 탄핵 인용을 환영했다.
이어 “다소 이견이 있다 하더라도 헌재의 이번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고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하나 된 대한민국 건설에 모두 함께해 나가는 길 뿐”이라며 “대립과 갈등을 봉합하고 성숙한 민주 의식을 보여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정치권과 국민들이 헌재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국민 통합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된다”고 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 이후 국민들의 화합을 주문했다.
아울러 “상호 비방과 분열을 뒤로 하고 화해와 일치를 통한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도 이제는 화합의 길에 동참하고, 일상에서 기본적인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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