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관들의 신변경호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만장일치로 인용하면서 경찰은 헌법재판관 8명의 신변 경호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탄핵 반대집회에서 일부 헌법재판관들을 향한 위협성 발언이 쏟아졌던 탓이다. 집회 주최 측은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탄핵 인용 의견을 내는 재판관들을 ‘반역자’로 지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탄핵 반대집회 지도부는 과격 폭력행위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선고 결과에 불만을 품고 헌법재판관들에게 물리적 접촉을 시도하는 개인들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탄핵심판 기간 헌재 측의 요청으로 헌법재판관 8명 전원에게 2~3명의 경호 인력을 배치했다. 지난 10일에는 경호 인력을 늘렸다.
경찰은 헌법재판관과 특검 관계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신변 위협 움직임이 포착되면 인력 증강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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