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중앙회장이자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온 정광용 씨가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피했다.
정광용 씨는 이날 오후 박사모 커뮤니티에 “오늘 행사 중에 경찰의 무전기를 통해 ‘정광용 회장을 연행하라’는 교신 내용을 확인한 참가자의 긴급 전언으로 일시적으로 안전한 곳에 와 있다”며 “나중에 경찰청 정보과에 확인해 본 결과 이 교신 내용을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것으로 미뤄 교신 내용은 사실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그는 “추측컨대 지금 탄기국 지휘부가 무너지거나 위축되면 태극기 운동 전체가 위축될 것이라는 것을 계산한 경찰의 작전일 수도 있습니다만, 처음부터 이런 음모론적 작전을 대비하여 오늘은 물론 그동안 일체의 폭력 투쟁을 배제해 온 저로서는 코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일시적으로 신변을 안전하게 유지하면서 새로운 상황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정의와 진실’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그 누구도 저를 멈추게 할 수 없다”며 “존경하는 애국동지 여러분, 우리는 하나…. 죽는 날까지 이 점 하나는 변치 않을 것임을 저는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헌법재판소가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자 탄기국 집회 일부 참가자들이 헌법재판소 청사 쪽으로 행진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 2명이 숨지고 최소 7명이 다쳤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