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에 대해 전직 대통령들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대치동 사무실에서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김효재 전 정무수석,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 등 참모들과 함께 재판 전 과정을 TV로 시청했다.
이 전 대통령은 시종일관 침통한 표정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TV를 시청하는 동안 (이 전 대통령의) 표정이 아주 좋지 않았다”며 “이런 국가적인 상황에 대해 무척 안타까워하셨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역시 이날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TV로 헌재의 선고 과정을 지켜봤다.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은 “방송을 보는 내내 말 한마디 없이 침통한 표정을 지으셨다”며 “탄핵 인용과 관련한 별도의 입장은 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전두환 전 대통령 측 관계자도 “TV로 선고를 보신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무 말씀도 없으셨다”며 “앞으로도 어떤 발언도 하지 않으실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 측 역시 “탄핵 인용과 관련해서는 일절 말씀이 없으실 것”이라고 전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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