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 거포 본능을 드러내고 있다.
11일 박병호는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 원정경기에서 3회 상대 선발 천웨인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하며 시범경기 3호째 홈런을 때려냈다.
전 타석에서 천웨인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던 박병호는 3-1의 볼카운트에서 5구째 공을 그대로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면서 장타력을 과시했다.
스프링캠프에 40인 명단에서 제외된 이후 웨이버공시까지 겪었던 박병호는 타 팀 이적에도 실패하며 이번 캠프의 초청선수로 합류해 배수의 진을 치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1루수와 지명타자로 현재 선발 출전기회를 잡고 있는 그는 이번 시범경기 기간 동안 20타석 17타수 7안타 3홈런 5타점의 좋은 기록을 보이면서 메이저리그 진입 전망을 밝히고 있다.
한편 지난 시범경기에서는 61타석에 3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사진 = MBC 스포츠 플러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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