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교훈은 문을 잠가야 한다는 거겠죠?(The lesson is to lock the door!)”
10일 영국 BBC와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관련 인터뷰에서 자녀들의 침입으로 인한 방송사고로 유명해진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의 어머니는 이같이 말하며 웃었다.
11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켈리 교수의 방송사고가 전국민의 화제에 오르자 직접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에 사는 켈리 교수의 어머니를 찾아갔다.
어머니 엘렌 켈리는 “켈리의 아이들이 4살 메리언과 9개월 제임스인데 아이들은 BBC 진행자의 소리를 듣고 우리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보통 그 서재에서 아들 로버트가 우리와 화상통화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녀는 며느리 김정아씨가 아이들이 인터뷰를 방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들어오려다 미끄러지는 장면을 방송 사고 최고의 장면으로 꼽았다.
이번 사고로 얻게 된 아들의 인기에 대해서는 “이 사건보다는 아들이 가진 전문성으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켈리 교수는 2008년 미국 오하이오 주립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마친 뒤 부산대학교에서 정치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한국어뿐만 아니라 독일어, 불어, 러시아어, 라틴어, 고대그리스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부산에서 생활하던 중 지금의 아내 김씨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두 자녀를 낳았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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