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대해 사실상 불복 의사를 밝힌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고 “지지세력을 달래고 헌재 결정에 승복하는 메시지를 기대했는데 정반대로 불복한 것은 매우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 중진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이 “마지막 기대까지 저버린 것 같다”며 “대통령이 최고 헌법기관의 결정을 따르지 않으면 국민의 누가 법원 결정에 승복하겠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덧씌웠던 ‘배신’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박 전 대통령의 불복성 발언을 꼬집었다. 유 의원은 “헌재 결정에 불복하는 것은 법치국가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고 국민에 대한 배신이고, 헌법에 대한 배신”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분열과 갈등은 나라를 두 동강 낼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박 전 대통령께서는 진심으로 헌재 결정을 승복하고, 상처받은 국민에게 위로를 보내고, 지지층에 자제를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를 퇴거하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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