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영국 축구팬들의 인종 차별 욕설에도 굴하지 않고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13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8강전 밀월과 경기에서 일부 관중에게 아시아인을 비하 발언에도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6-0 대승을 만들었다.
이에 AP는 “밀월 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DVD! 3개에 5파운드!’라고 외쳤다”라고 보도했으며 “아시아인들이 불법 복제 DVD를 노상에서 판매한다는 고정관념을 빗대 손흥민을 비꼰 말”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해트트릭에도 이러한 인종 차별 발언에 닐 해리스 밀월 감독은 경기 후 유감을 전했다.
“팬들의 응원을 직접 듣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면 용납할 수 없다”라고 말했으며 영국 매체 BBC는 “인종 차별에 엄격히 대응하는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조사에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한편, 손흥민은 올 시즌 총 14골을 기록하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다 골을 경신했으며 밀월을 격파한 토트넘은 준결승에 올랐다.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은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의 해트트릭과 얀센의 득점은 팀으로서 훌륭한 일이다”라고 손흥민을 향한 칭찬을 보냈으며 “축구에서는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하는데 이들처럼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다른 선수들을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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