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이 이르면 오늘 저녁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부지인 성주골프장의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 의견을 결정할 전망이다.
군 당국은 13일까지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에 대한 의견서를 달라고 성주군에 2차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성주군은 이날 저녁 회의를 열고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에 대한 찬반 의견을 결정할 계획이다. 찬성으로 결론이 날 경우 곧바로 50보병사단에 온라인으로 찬성 의견서를 보낼 방침이다. 반대 또는 유보 결론이 나면 내일 이후로 답변을 미룬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투쟁위원회·김천대책위원회는 이날 성주골프장에서 2.4㎞ 떨어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주민 10여명이 모인 가운데 사드 반대 집회를 열었다. 원불교 신도들은 성주골프장 진입로인 진밭교 삼거리에서 “성주골프장 입구까지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해달라”며 연좌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성주 골프장이 사드 부지로 지정됨에 따라 원불교 2대 종법사인 정산종사가 구도한 순례길로 진입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성주투쟁위는 오는 18일 오후 성주군 초전면 하나로마트∼소성리 마을회관 7㎞ 구간에서 2,000∼3,000여명이 참석하는 평화 발걸음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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