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 주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틸러슨 장관은 첫 행선지인 일본(15~17일)을 시작으로 한국(17~18일)과 중국(18~19일)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취임 후 첫 동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그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한국 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 등의 역내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한국과 중국 방문을 통해 중국의 무역 보복 조치로 이어진 한중 사드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지의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그는 방중 기간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왕이(王毅) 외교부장을 만나 한반도 사드 배치에 관련해서 중국의 이해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FP)는 틸러슨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 외국 정상 간의 회담 자리에서 배제된 점 등을 들어서 “국무장관은 모든 각료 중 가장 중요하지만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정부에서 현재까지 거의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역대 최약체 국무장관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 때문에 미 행정부가 이르면 이달 내놓을 ‘트럼프 대북정책’과 맞물린 중국의 강력한 대북 압박을 위한 조치 등 ‘세컨더리 보이콧’ (제3자 제제) 등의 카드를 꺼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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