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최신형 무인공격기인 ‘그레이 이글(MQ-1C)’을 국내에 배치한다.
군 관계자는 13일 “미 육군이 미 공군 및 한국군과 협의를 거쳐 그레이 이글을 운용하는 중대급 병력을 군산기지에 배치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군산 기지에 배치되는 그레이 이글 부대는 주한 미 2사단 예하 2항공여단에 배속될 예정이다.
그레이 이글의 크기는 길이 8m, 날개폭 17m에 달한다. 대당 가격은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가장 큰 특징은 적 타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탱크킬러’로 불리는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 4기나 8기의 스팅어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덕분이다. 목표물을 1m 오차로 공격할 수 있는 정밀유도폭탄인 ‘바이퍼 스트라이크’도 4발까지 장착이 가능하다. 한반도 전역에 대한 고화질 감시와 24시간 연속 비행 능력 또한 갖췄다.
현재 미 2사단은 무인기 2기종을 운용하고 있지만 공격형이 아니다. 이번에 그레이 이글을 배치하면 주한 미군은 최초의 공격용 무인기를 소유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그레이 이글의 한국 배치는 미 육군 사단급 부대마다 그레이 이글 중대를 둔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