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한국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 네티즌들 발언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당국이 반한 또는 롯데 관련 시위를 엄격하게 통제하는 것과 달리 인터넷 상에서 롯데와 한국을 비하하는 발언이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14일(현지시간) 중국 웨이보에는 20대 중국 여성이 롯데를 ‘개’로 비하하며 욕하는 영상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무야란’이란 이름의 이 여성은 45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중국 파워블로거로 인터넷에서 한국 화장품을 판 경험도 있다.
영상에서 그는 중국 국기를 배경으로 과장되게 연기하면서 ‘롯데 놈들이 고기 먹는 것만 좋아하고 주인 감정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하 표현을 쏟아냈다. 1분55초 동안 이어지는 동영상은 한국 제품과 성형시술 등을 거론하며 한국과 롯데를 욕하거나 폄하하는 내용 일색이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최근 사드 문제를 이용해 유명해지려고 하는 것”이라며 “애국 행위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무야란의 동영상 외에도 이날 중국 롯데매장에서 고의로 물건을 훔치고 훼손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역시 논란이 됐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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