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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2.6%로 하향…잠재력에 못미쳐”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내려…내년은 2.8% 예상

크리스찬 라가르드 IMF 총재가 국제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EPA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기존 전망보다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IMF는 오는 17~18일(현지시간)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앞두고 14일 ‘G20 감시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제시했다.IMF는 지난해 10월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는 한국의 2017년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했었다.

우리나라의 내년도 성장률도 지난해 10월 보고서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낮은 2.8%로 예상됐다.

이날 IMF가 수정해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우리 정부의 전망치와 같고 한국은행의 전망치(2.5%)보다는 높다.

올해와 내년의 세계 경제성장률은 종전과 같은 각각 3.4%와 3.6%로 유지됐다.

주요국의 올해 성장률 수정 내용을 보면 미국 2.3%(0.1%↑), 중국 6.5%(0.3%↑), 일본 0.8%(0.2%↑), 유럽연합(EU) 1.8%(0.1↑) 등 주요국들의 전망은 소폭 상향됐다.



IMF는 “많은 선진국은 아직도 수요가 부족하고 물가 상승이 목표치 미만이지만 세계 제조업과 무역의 뚜렷한 경기 순환적 상승 반전과 미국의 재정정책 확대 기대에 힘입어 선진국의 성장률 전망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IMF는 “신흥 경제국들의 경우 미국 달러 강세와 국제적인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여건 악화로 성장률 예상치가 하향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IMF는 이어 “일본과 유로존의 성장 전망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상승 전환에 힘입어 견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프랑스와 이탈리아, 한국을 포함한 다수의 국가에서는 경제활동이 잠재력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또 일자리 감소와 소득 양극화를 낳는 글로벌 경제통합과 과학기술 변화를 되돌리려는 정치적 압력들은 글로벌 무역에 지장을 주는 내부 지향적 정책들로 이어진다면서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을 우려했다.

특히 인플레 압력에 의해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인다면 글로벌 금융여건이 예상보다 훨씬 더 경색될 수 있고 그 경우 높은 공공 및 개인 부채와 취약한 은행 재무구조를 지니면서도 정책적 완충장치가 부족한 신흥국들은 자본유출과 금융경색, 환율 변화 등 취약한 국면에 놓일 수 있다고 IMF는 지적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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