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협상이 오는 6월말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EU고위 관리들을 인용한 이번 보도에서 통신은 2년간의 협상 개시를 승인하는 시점이 오는 6월 20일 예정된 EU 각국 장관급 회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는 EU 측이 영국 정부의 리스본조약 50조 발동을 기다려야 했지만 반대로50조가 발동되고 나면 영국이 EU 측의 협상 개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될 전망이다.
앞서 AFP 통신도 EU 유럽담당장관들이 미셸 바르니에 EU 집행위원회 브렉시트 협상 대표에게 협상을 개시할 위임을 공식 부여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면서 그 시기는 5월 말 또는 6월 초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4월 또는 5월에 EU 각국 정상들이 특별회의를 열어 ‘협상 가이드라인’을 승인하고 이어 EU 유럽담당장관들이 ‘협상 가이드라인’과 EU 집행위가 내놓을 ‘협상 개시 권고’를 토대로 세부적인 ‘협상 지침’을 마련하고 승인하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달 말까지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해 EU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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