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KT 인사채용을 지시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제시됐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씨가 원하는 인물을 특정 직책에 취직시키라 했다고 증언했다.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광고감독 차은택씨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안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이 ‘이동수라는 홍보 전문가가 KT에 채용되도록 황창규 KT 회장에게 연락하라’고 한 적이 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씨가 KT에서 광고발주를 담당하는 전무로 일하며 최씨가 설립한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의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안 전 수석은 “각 대기업은 자체적으로 광고회사가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 (대통령에게) 말했다”며 “더 강하게 말하지 못해 후회스럽다”고 밝혔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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