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작도 전에 터졌다. 지난 9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첫 공개된 프로듀스101 시즌2 남자 연습생들의 ‘나야 나’ 무대는 뜨거웠다. ‘남자 연습생들이 나오는 시즌2는 잘 되기 힘들 것’이라고 걱정 섞인 반응을 보이던 시청자들을 다시 돌려세우며 화제를 몰았다.
작년 봄 첫 출발한 ‘프로듀스 101’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걸 그룹 멤버를 꿈꾸는 연습생 백한 명의 데뷔 프로젝트였던 서바이벌은 빠른 속도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PICK ME’는 물론이고 ‘벚꽃이 지면’ 등 나오는 음원마다 차트를 점령했고 팬들을 몰고 다니며 콘서트들도 매진시켰다. 봄과 함께 돌아온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시청자들에게 어떤 소년을 소개할까
‘프로듀스 101’ 측은 지난 10일 오후 6시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연습생 101명의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공개 하고 있다. 101명의 연습생이 공개되자, 과연 국민프로듀서의 선택을 받을 연습생은 누구일지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온오프라인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연습생들은 누가 있을까.
■“첵길만 걷자” 힙통령 장문복(오앤오 엔터테인먼트)
참가자 장문복은 현재 단연 화제성 No.1이다. 16살에 2010년 ‘슈퍼스타K2’에 출연한 장문복은 ‘한국 힙합의 발전에 기여하는 래퍼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순수한 눈으로 진지하게 ‘아웃사이더’ 랩 무대를 보였지만 조롱 받으며 ‘힙통령’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랬던 장문복이 긴머리를 찰랑거리며 ‘엠카운트다운’ 엔딩에서 입술을 깨물며 나타났다. 1분 PR영상에서는 ‘힙통령’으로 불리던 때와 같은 의상을 입고 나오면 “멘탈에 반하겠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묘하게 끌리는 그의 매력과 머리빨을 걷어내면 더 잘생긴 외모에 많은 누리꾼들이 열광하고 있다.
장문복은 현재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개별 티저 영상 조회수 1위를 달리고 있다.
■“7초의 기적” 까치발소년 박성우(힘엔터테인먼트)
“까치발소년”, 치발이 오빠“로 불리고 있는 박성우는 SNS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케이스다.
Mnet 엠카운트다운 녹화 당일 트위터에서는 까치발 소년을 애타게 찾고 있는 멘션이 올라왔다. 참가자들을 촬영하고 있던 팬과 눈이 마주치자 훈훈한 얼굴로 웃으며 인사해주는 7초짜리 영상은 남자의 스윗함을 보여주며 정체를 궁금해하는 국민 프로듀서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88년생으로 올해 30살인 참가자 박성우는 2013년 독립영화 ‘고열’에도 출연한 바 있는 배우 출신의 연습생이다. 맨 뒷줄에서 얼굴이 나오기 위해 까치발을 들고 끙끙거리는 그의 모습은 소녀들이 빠지기에 충분했다.
박성우의 PR영상은 조회수 상위권은 물론 트위터로 올라갔던 7초 영상은 리트윗 25,000건을 넘어섰다.
■”인간 나야 나“ 센터남 이대휘(브랜뉴뮤직)
‘프로듀스 101 시즌1’에서 최유정이 인간 ‘픽미’였다면 시즌2는 이대휘가 인간 ‘나야 나’다.
시즌1 당시 엠카운트다운 무대를 통해 첫 센터에 섰던 최유정이 인기를 끌며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멤버로 최종 선발된 바 있어 시즌2 첫 무대에서 센터를 맡은 이대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수 많은 참가자들 속에서도 이대휘가 빛난 이유는 ‘센터’라서가 아니라 눈에 띄는 춤 선 때문이었다. 101명의 군무 속에서도 클로즈업샷과 칼 같은 안무로 이대휘는 빛났다.
■“붐바스틱” 흑염룡 배진영(C9엔터테인먼트)
배진영은 1분 PR영상으로 크게 주목 받고 있다. 배우 박보검을 닮은 모습으로 선글라스를 쓰고 붐바스틱 춤과 사랑해 춤을 추는 배진영의 모습은 보기만해도 상큼해진다.
흑염룡을 소환할 것 같은 그의 표정으로 예비 국민 프로듀서들은 ‘염룡이’ ‘룡이’라고 부르고 있다.
배진영은 시즌1 당시 주결경을 지지하며 ‘프로듀스101’을 챙겨보던 열혈팬. 프로그램 애청자였던 배진영이 시즌2에 도전자로 등장해 독특한 과거를 갖고 있기도 하다. 특기가 공기놀이인 것도 소녀들을 빠지게 한 포인트 중 하나.
예쁜 얼굴과 상큼해지는 웃음으로 팬들을 홀린 배진영의 개별 티저 영상은 조회수 242,000건을 돌파했다.
■윙크소년 박지훈(마루기획)
박지훈은 ‘윙크소년’이라는 귀여운 애칭이 생겼을 정도로 똑똑하게 원샷을 활용 했다. Mnet 엠카운트다운 엔딩에서 박지훈이 윙크를 하는 원샷 하나로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흔든 것. 순간의 찰나였던 엔딩 원샷을 박지훈만의 시간으로 만들었다.
박지훈은 장문복에 이어 개별 티저 영상 조회수 2위를 차지했다. 그는 개인PR 영상을 통해 “지하 연습실에서 1년간 연습하던 나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며 포부를 밝혔다.
중국에서의 PR영상 재생수 또한 5위에 랭크되며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본투더 아이돌” 덕후 몰이중인 주학년(크래커엔터테인먼트)
99년생인 주학년은 무대에선 한 컷만 비추어졌지만 팬들이 찍은 사진으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트렌디한 외모에 다재다능함까지 더해져 설렘 포인트를 주고 있다.
주학년은 홍콩인인 아버지와 한국인인 어머니의 아들로 제주도민이다. 1분 PR 영상이 뜨기 전에는 예비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학년이라 불렸었으나 PR 영상 이후로는 어머니가 돼지 농장을 운영하신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꿀수저’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주학년은 처음 뽀뽀사진들이 뜰 때 부터 ‘끼쟁이’였다. 팬을 향해 뽀뽀하는 제스쳐를 보였고 무대에서도 풍부한 표정으로 안무를 소화했다. 신인답지 않은 팬서비스에 예비 프로듀서들이 팬을 자처하고 나섰다.
초반 화제가 되어 소개한 참가자들 외에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원석들이 분명 존재한다. 2017년 봄, ‘프로듀스 101’처럼 국민 프로듀서들의 소년들이 ‘떼창’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만 하다.
한편, ‘프로듀스101 시즌2’에는 보아가 국민 프로듀서 대표로 출연해 활약을 펼치며 SG워너비 이석훈과 YG엔터테인먼트 트레이너 신유미가 보컬 트레이너로, 가희와 전 JYP, 큐브엔터테인먼트 안무가 권재승이 댄스 트레이너로, 래퍼 치타와 던밀스가 랩 트레이너로 나선다. ‘고등래퍼’ 후속으로 오는 4월 7일(금) 밤 11시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