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흥행가도를 달렸던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본 현지 뮤지컬 제작사 신스웨이브는 5월19~28일 일본 도쿄 선샤인 극장에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을 상연한다고 16일 밝혔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작곡가 윌 애런슨과 작가 박천휴 콤비가 우란문화재단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한 창작 뮤지컬로, 한국 초연 당시 유료관객점유율 85%를 기록한 화제작이다. 일본 공연은 현지 프로덕션 상황에 맞춰 극본과 음악을 제외한 연출과 무대미술 등의 수정이 가능한 ‘논-레플리카(Non-Replica)’ 방식으로 제작되며 뮤지컬 ‘온에어’ ‘카페인’ ‘런투유’ 등 국내 창작 뮤지컬을 꾸준히 현지에 선보인 신스웨이브가 현지 프로덕션을 맡는다. 연출은 뮤지컬 ‘아가사’, 음악극 ‘올드위키드송’, 연극 ‘데스트랩’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지호 감독이 맡으며 작품 개발 당시 음악감독을 담당했던 박지훈 감독, 뮤지컬 ‘영웅’, ‘명성황후’, ‘신과 함께’, ‘아랑가’ 등에서 감각적인 무대 디자인을 선보인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 등이 다시 한번 일본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신스웨이브는 이날 캐스팅 라인업도 발표했다. 내성적이고 섬세한 감성을 지닌 구형 헬퍼봇 올리버 역에는 뮤지컬 ‘엘리자벳’에 출연했던 최동욱(가수 세븐)과 뮤지컬 ‘인터뷰’로 일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초신성’의 멤버 성제가 캐스팅됐다.
신정화 신스웨이브 대표는 “논-레플리카 방식으로 제작되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일본 공연은 작품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현지 맞춤형 뮤지컬’의 표본이 될 것”이라며 “이번 공연이 뮤지컬 ‘인터뷰’에 이어 한국 공연 콘텐츠의 우수성을 알리는 또 하나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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