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가장 많은 반사이익을 본 후보는 누구일까.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지율 37%로 독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이 오차범위 내애서 2위권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기존 황 권한대행 지지층으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흡수한 후보는 홍준표 경남지사였다. 3.5%p 오른 7% 지지율을 얻으며 급부상한 홍 지사는 현재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 유력하다.
문 전 대표는 황 권한대행 불출마 선언 전에 견주어 2.0%p 뛴 37.1%로 2위권과의 격차를 20%p 이상 벌리며 11주째 1위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서울과 경기·인천, 충청, PK(부산경남), 호남 등 TK(대구경북)를 제외한 모든 지역, 전 연령층에서 1위를 얻고 있다.
안희정 지사는 2.7%p 오른 16.8%로 2위를 기록했다. 안 지사는 황 권한대행 지지층 중 TK와 60대 이상 연령층 일부를 흡수해 3주 만에 15% 선을 넘었다. TK에서는 문 전 대표(23.6%)보다 많은 지지율(25.1%)로 처음 선두를 기록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1.8%p 뛴 12.0%로 이재명 시장을 앞섰다. 이 시장은 10.3%로 지난 주와 동일한 지지율을 보였다. 7% 지지율을 얻고 있는 홍 지사 다음으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4.8%,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4.1%,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남경필 경기지사가 1.8%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51.1%를 얻으며 주간집계 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선후보 경선 합동토론회와 황 권한대행 불출마 등의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당이 12.3%로 7주 만에 자유한국당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유력 후보를 잃은 자유한국당은 11.7%를 기록, 3위로 밀려났다. 정의당이 5.3%로 바른정당(4.7%)을 제치고 4위에 올라섰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 직후인 전날 오후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이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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