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지난해 개최하려던 한·중·일 정상회의가 올 상반기에도 열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아사히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은 5월에 대선이 예정돼 있고 중국도 최고지도부 인사 등이 예정돼있어 정상회의를 하반기에 개최하는 쪽으로 일본 정부가 방향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정상회의는 2015년 서울에 이어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한국의 탄핵정국과 더불어 중국의 소극적 자세로 아직 열리지 못했다.
중국은 일본이 자국의 남중국해 진출을 비판한 것에 대한 항의 표시로 지난 해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일본 정부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올해 상반기에 개최하기 어려워진 만큼, 올가을 중국의 공산당대회 이후에 개최할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최근 한반도에 배치되는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에 극렬히 반발하는 중국이 올해도 정상회의 참석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고 아사히는 분석했다.
일본 당국은 올해 정상회의를 통해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에 따른 대북공조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일본은 부산 소녀상 설치 문제로 급속도로 냉각된 한일관계를 회의를 통해 정상화의 계기로 삼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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