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루퍼트 샌더스 감독과 스칼렛 요한슨, 줄리엣 비노쉬, 요한 필립 애스백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의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상당수가 민주당 지지자이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한다고 하지만, 그 중에서도 스칼렛 요한슨은 상당히 강경하게 도널드 트럼프를 반대한 것으로 유명하다. 심지어 스칼렛 요한슨은 최근 ‘SNL’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반카 트럼프’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 한국의 정치상황을 아냐는 질문에 “저까지 한국 정치 속으로 끌고 가면 답하기 어렵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뉴스는 이미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스칼렛 요한슨은 “미국의 상황도 복잡하다”며,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서라면 계속이라도 말할 수 있지만, 한국의 정치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며 적당한 선에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또한 스칼렛 요한슨은 영화 속처럼 투명 슈트를 가진다면 하고 싶은 일로 “청와대에 가서 모든 걸 알아내 탄핵에 관련된 답을 드리고 싶다”고 농담을 했다가 “반응이 안 좋네요”라고 어깨를 으쓱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은 재패니메이션의 걸작으로 불리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SF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를 원작으로 할리우드에서 실사로 제작한 작품.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은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무너진 미래를 배경으로, 강력범죄를 담당하는 엘리트 특수부대 ‘섹션9’의 특수요원인 메이저(스칼렛 요한슨 분)이 첨단 사이버 기술을 보유한 ‘한카 로보틱스’를 파괴하려는 범죄 테러 조직을 막기 위해 나서면서 이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와 존재에 의문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스칼렛 요한슨 외에도 줄리엣 비노쉬, 요한 필립 애스백, 마이클 피트, 기타노 다케시, 후쿠시마 리라 등이 출연한다. 3월 29일 개봉.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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