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순회경선은 오는 25일 광주·전남·제주 지역(경선장소 광주)을 시작으로 26일 전북(전주), 28일 부산·울산·경남(부산), 30일 경북·강원(대구), 4월1일 경기(수원), 2일 서울·인천(서울), 4일 대전·충청(대전) 순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처음 이틀간 호남에서 치러지는 투표가 결정적인 승부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안 전 대표는 지난해 4·13 총선 당시 호남에서 ‘녹색돌풍’을 일으켰던 만큼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 총선 결과를 ‘숙제를 받았다’고 표현하는 안 전 대표는 패권정치 타파와 호남을 배려하는 인사·정책으로 보답하겠다는 입장이다. 안 전 대표 측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후보가 가장 강조하는 것이 ‘책임정치’”라며 “호남을 배려하는 인사·정책과 패권정치 종식이라는 숙제도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최근 호남 출신 최경환 의원을 캠프의 경선선거본부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손 전 대표는 호남 출신은 아니지만 전남 강진에서 2년 이상을 머물며 지지세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 전 대표 측은 호남에서 3선을 지낸 유성엽(전북 정읍·고창) 의원을 캠프 경선대책본부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박 부의장은 국민의당의 유일한 호남 출신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대선 전에 국민의당 중심의 연대를 이뤄 집권 가능성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박 부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당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은 ‘박근혜 패권’에서 ‘문재인 패권’으로의 교대를 막길 원한다”면서 “국정농단 세력을 제외한 모든 세력이 함께하는 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